분식점화재보험은 튀김기, 떡볶이 화구, 김밥용 밥솥처럼 열을 쓰는 설비가 많은 분식점이 화재로 입는 손해와 이웃 점포에 끼친 피해를 대비하는 보험을 가리킨다. 분식점은 대개 좁고,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다른 가게와 붙어 있다. 그래서 작은 불도 금방 남의 일이 된다.
튀김 기름 불은 물로 끄지 못한다
식용유는 끓기 전에 먼저 불이 붙을 만큼 뜨거워질 수 있다. 튀김기 온도 조절 장치가 고장 나거나 기름이 줄어든 채 가열이 계속되면 기름 표면에서 불꽃이 인다. 이때 물을 부으면 물이 순간 끓어오르며 불붙은 기름을 사방으로 튀긴다. 분말 소화기로 겉불을 잡아도 기름 온도가 높으면 다시 붙기 쉽다. 음식점 주방에 식용유 화재용 K급 소화기를 두도록 한 화재안전기준이 2017년부터 시행된 것도 이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튀김기에 불이 붙으면
- 처음 몇십 초기름 표면에 불꽃이 서고 연기가 후드로 빨려 올라간다
- 1~2분당황해 물을 붓거나 뚜껑을 찾는 사이 불이 후드 필터로 옮겨 간다
- 3~5분좁은 주방의 천장과 벽 마감재로 번지고 홀까지 연기가 찬다
- 그 뒤벽을 맞댄 옆 점포에 연기와 그을음, 진화용 물 피해가 생긴다
첫 몇십 초 안에 K급 소화기를 쓰거나 뚜껑을 덮어 산소를 막으면 대부분 주방 안에서 끝난다. 소화기가 계산대 옆에 있어 튀김기와 멀다면 위치부터 옮기는 것이 좋다. 떡볶이를 졸이는 화구도 방심하기 쉽다. 손님을 받느라 불 앞을 비운 사이 양념이 눌어붙어 연기가 나고, 냄비 옆에 걸쳐 둔 행주에 불이 옮겨 붙는 일도 생긴다.
작은 가게일수록 이웃이 가깝다
상가 한 칸을 빌린 분식점에서 불이 나면 손해는 세 갈래로 나뉜다. 우리 가게의 설비와 재고, 건물주의 건물, 옆 가게의 시설과 영업이다. 대법원은 2017년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임차한 부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경우 임차 부분의 손해는 임차인이 책임을 벗기 어렵지만 임차 부분 밖의 손해까지 배상하게 하려면 임대인이 임차인의 의무 위반을 증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정리했다. 원인이 가려질 때까지 책임을 두고 긴 다툼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임대차계약서에 화재보험 가입 의무나 원상복구 조항이 있다면 표시해 두고, 건물주가 요구하는 내용과 실제 증권이 맞는지 한 번 대조해 보자.
설비 값은 작아도 쉬는 기간은 길다
분식점의 튀김기와 화구, 냉장고는 새로 사도 아주 큰돈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험을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불이 나면 설비보다 쉬는 기간이 더 아프다. 그을린 벽과 천장을 고치고, 건물주와 옆 가게와 책임을 정리하고, 가스와 전기 점검을 다시 받는 동안 몇 주가 훌쩍 지난다. 그사이 단골 학생과 직장인은 다른 가게에 익숙해진다. 하루 매출과 월 고정비를 적어 보면 휴업 손해를 얼마나 무겁게 볼지 감이 온다.
분식점은 아침 일찍 열고 저녁 늦게 닫는 곳이 많아 튀김기가 하루 열 시간 넘게 켜져 있기도 하다. 기름을 가는 날, 온도 조절 장치를 점검한 날을 달력에 적어 두면 사고 뒤 관리 상태를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기록은 거창할 필요 없이 주방 벽에 붙인 종이 한 장이면 충분하다.
분식점 마감 전 확인
- 튀김기 전원과 가스 밸브를 잠갔다
- 기름 양과 온도 조절 장치 상태를 봤다
- K급 소화기가 튀김기에서 몇 걸음 안에 있다
- 후드 필터를 이번 주에 닦았다
- 옆 점포에 대한 배상책임이 증권에 있는지 안다
분식점화재보험 자주 묻는 질문
분식점 튀김기에 불이 붙으면 어떻게 끄나요?
물을 부으면 불붙은 기름이 튀어 더 위험해집니다. 식용유 화재용 K급 소화기를 쓰거나 뚜껑을 덮어 산소를 막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분식점도 K급 소화기를 둬야 하나요?
2017년부터 시행된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음식점 주방에는 식용유 화재용 K급 소화기를 두어야 합니다.
원인 모를 불이 옆 가게까지 번지면 누가 책임지나요?
2017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임차 부분 밖의 손해를 임차인에게 묻으려면 임대인이 임차인의 의무 위반을 증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정리했습니다. 다만 다툼이 길어질 수 있어 배상책임 준비 여부를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튀김기 앞 몇십 초
분식점화재보험의 출발점은 튀김기 앞 몇십 초다. 그 짧은 시간을 넘기면 손해는 벽을 넘어 이웃에게 간다. 우리 설비와 재고, 건물주와 옆 가게에 대한 책임을 한 장에 놓고 비어 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해 둘 일이다. 점검표의 마지막 줄에서 망설여진다면 그 자리가 가장 먼저 들여다볼 곳이다.
※ K급 소화기 기준은 소방 당국 안내로, 2017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취지는 공개된 판례 해설로 확인한 내용입니다. 시간 흐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예시이며, 실제 책임과 보상은 사고 조사와 약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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